두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 정연(유호정)은 옆집여자가 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한편 철없는 남편 영도(김승우)는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의 몬스터를 그려줄 캐릭터 디자이너를 만나러 가는데 남자인줄 알고 갔다가 그녀가 20대의 여자 경수(배두나)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정연은 옆집여자의 병을 알고나서 영도에게 정기검진을 받게하고 정연은 억지로 영도를 데리고 학교선배인 의사 지섭을 찾는다. 영도가 검진을 받고 있던 사이 지섭은 정연을 살펴보고는 억지로 검사를 받도록 한다.정연(유호정)은 바쁜 영도(김승우)에게는 비밀로 하고 정밀검사를 받기 시작한다.
한편 경수(배두나)의 어릴적부터 친구인 준오(연정훈)는 영도의 회사가 자신이 오래전부터 동경해오던 회사라는 걸 알고 경수를 회사까지 픽업해주기로 하고 결국 경수는 영도의 회사에 출근하게 된다.
영도가 최근 어려워진 회사의 펀딩을 위해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정연은 지섭의 전화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지섭은 정연에게 꼭 영도와 같이 병원으로 오라고 말하지만 정연은 끝내 영도의 바쁜 모습을 보고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혼자 병원으로 향한다. 정연은 지섭으로부터 자신이 위암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정연(유호정)은 영도(김승우)에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과 하루라도 빨리 수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차마 말 못하고 혼자서 수술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영도는 어머니 오여사로부터 정연이 수술한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지섭을 찾아가 화를 낸다. 정연이 병을 숨긴 이유가, 스스로 의지할만한 남편이 돼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자책감에 영도는 화가 난 것이다.
영도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다음에도 정연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어줄 수 없다는 무력감이었다.
수술 전날, 정연(유호정)과 영도(김승우)는 먼 훗날 둘만의 유럽여행을 이야기하며 오붓한 시간을 나누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석태는 설명도 없이 휴직계를 낸 영도 때문에 업무를 처리할 수 없는 지경이 되자, 경수(배두나)에게 전후사정을 파악해올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병원까지 찾아온 경수는 영도 앞에 나설 수가 없다. 수술실 앞에 정연과 함께 있는 영도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1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던 정연(유호정)의 수술은 4시간이 넘게 걸리고, 지섭은 수술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 할 뿐이다. 수술실 앞을 한발자국도 떠나지 않고 지키던 영도(김승우)는 그저 기다리기만 해야할 순간들이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사실에 괴롭다.
그러나 경수(배두나)는 그런 영도와 정연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가족과는 다른, 서로를 아껴주는 부부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경수는 영도를 위로하면서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 - 병원에도 가보지 못하고 죽어간 엄마와 알콜중독인 아버지 이야기를 한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 당연한 시내와 마루. 그러나 경수와는 단번에 친해졌고, 셋은 의기투합해서 축제를 보러 집을 나서게 되는데, 시내와 마루가 경수(배두나)와 함께 나간 사실을 모르는 어른들은 발칵 뒤집어지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정연(유호정)은 혼수상태에 빠져든다. 겨우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연은 통증에 괴로워하면서도 집에 가겠다고 나서는데, 그때 사과라도 하겠다고 병실에 들어선 경수를 보고 아이 찾는 부모심정을 아느냐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지섭을 통해 정연의 항암치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영도(김승우)는, 문득 정연이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내 다가온 항암치료일, 오여사와 미숙에게도 자신이 암인 것을 밝힌 정연은 담담한 심정으로 병원에 입원하는데..
항암제를 투약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 정연(유호정)은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때 까지만 이라도 살게 해달라고 지섭에게 애원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연은 점점 조급해지기만 하고, 아이들이 엄마를 영영 기억하지 못할까봐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영도(김승우)를 위로하기 위해, 혹은 정연에게 힘이 되주고자 그들 주변을 맴도는 경수(배두나)를 보며, 준오의 심정은 급기야 폭발할 지경이 되어버린다. 영도를 좋아하는 거냐고 닥달하는 준오에게 경수는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하는데...정연(유호정)의 항암치료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진행되고, 영도(김승우)는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을 여행장소를 찾느라 여념이 없다. 하지만 경수(배두나)와 준오까지 따라나선 가족 나들이에서 정연은 고열로 쓰러지고, 결국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게 된다.
지섭으로부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다만 희망은 버리지 말라는 말을 들은 정연은 홀로 여행을 떠나고, 이를 알게된 영도(김승우)는 지섭에게 걱정과 원망을 쏟아낸다. 더구나 지섭은 정연의 병세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얘기까지 들려주게 된다. 조용한 바닷가 민박집을 찾은 정연은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하다. 세상의 모든 것과 이별할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준비도 해놓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 둘 주변 정리를 하는 정연. 그런 모습을 보는 오여사와 미숙은 마음이 미어지기만 한다.
정연의 그런 모습을 보며 화를 내는 오여사의 말에 가족을 제대로 살게 해놓고 가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말하는 정연.
정연은 경수를 저녁식사에 초대한 어느 날, 정연의 여행 뒤로 이상해진 정연 행동에 결국 영도는 정연에게 따져 묻기 시작하는데 그녀는 영도를 쳐다보지도 않은채 차갑게 밀어내기만 한다.
경수(배두나 분)를 찾아간 정연(유호정 분). 차분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한다. 영도(김승우 분)에게서 자신을 지워줄 여자가 경수라고 이야기하는 정연. 경수는 정연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가 없다.
하루하루 몸이 쇠약해지는 정연에게 정은 억지로 떼는게 아니라고 말하는 오여사. 하지만 정연은 하루 하루를 정리할 수 밖에 없다.
거리를 거닐다가 교회를 발견한 영도. 자신을 아프게 해달라며 간절히 기도한다. 그 시각 정연은 시내와 마루에게 하늘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사온 경수. 시내, 마루 정연과 영도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고, 산타할아버지께 드리는 카드도 만든다.내년에도 꼭 다시 와서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겠다고 약속하는 경수와 미소짓는 정연..
누구보다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정연은 결국 사랑하는 영도와 가족 곁을 떠나고, 그리고 1년의 시간이 흐른다....